"언니 결혼식에는 내가 사회 보고", "너 결혼할 때는 내가 축가 반주하고"

"내가 지금까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하나도 안 중요해"

"나에게 중요한 것들이 너무 많아졌어"

"현재에 집중하다보니 과거와 비교할 겨를도 없었던"


좋은 관계는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그로 인해 변하는 모습이 마음에 드는 관계가 아닐까. 김민지 아나운서는 방송일을 할 때 다른 사람의 시선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영국에서 결혼생활, 육아를 하면서 일을 그만두었지만 중요한 것들이 많아지면서 대중의 평가가 중요해지지 않았다. 덕분에 다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을 찍는다. 박지성 선수를 만나서, 아이를 낳아서 김민지 아나운서에게 변화가 생겼지만 이런 변화를 꽤 좋게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인다.

박지성 선수는 자신을 믿고 와준 김민지 아나운서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끼는지 만두랑 제작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고 한다. 박지성 선수 이야기도 나오는데 결혼과 선수 은퇴 이후 삶의 변화의 방향이 김민지 아나운서와 비슷하다.

내가 맺는 동료, 친구, 애인, 부모-자식 관계도 이랬으면 좋겠다. 같이 보내는 시간이 좋고 내 생각과 감정을 전했을 때 상대방이 변하고 그 방향이 괜찮다고 느껴졌으면 좋겠다.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사람을 많이 만나면 좋겠다. 미처 내가 하지 못한 생각, 세심한 감정들을 듣고 더 넓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내가 지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열심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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